올드 라인 하부장과 상부장은 아르질라 데카페 도장 마감으로, 시간이 스며든 듯한 깊이감을 더한다. SP.22 키큰장과 캔틸레버 상부장은 레지나 그라파이트 텍스처 라미네이트로 마감되어 견고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완성한다. 상판은 다크 풀피스 적층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크리스털 퀄츠 소재의 쇼크(𝗦𝗰𝗵𝗼𝗰𝗸) 블랙 싱크가 일체형으로 통합되어 있다. 하부장에는 팩토리 손잡이가 적용되어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갖췄다. 레지나 그라파이트 질감의 치아라 테이블과 블랙 구조의 마니 체어가 조화를 이루며, 주방을 감싸는 대형 창의 반사 속에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DECAPED LACQUERING
데카페(Decapé)는 18세기 전반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목재 도장 기법으로, 목재의 질감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운 색감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우선 목재 표면에 베이스 컬러를 입히고 충분히 건조시킨 뒤, 표면 위에 또 한 겹의 색을 덧칠한다. 이후 부드럽게 브러싱하여 겉면의 색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면, 색이 나뭇결의 미세한 틈에만 남게 된다. 이렇게 두 가지 색의 대비로 탄생하는 ‘피클드 효과(Pickled Effect)’는 자연스러운 깊이와 세월이 깃든 듯한 질감을 만들어내며,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한다.
물, 수증기, 오염물 등의 침투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된 HPL(High Pressure Laminate) 소재는 열, 스크래치, 마모에 강한 탁월한 내구성을 지닌다. 내부는 페놀 수지로 함침된 셀룰로오스 섬유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부 표면은 열경화성 수지로 마감된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오염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하며, 작업대 상판 소재로 적합할 뿐 아니라 일체형 세면볼이나 싱크대 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텔라요(Telayo) 글라스 캐비닛은 Metal Grey 프레임과 옆면에 일체형 손잡이를 갖춘 정제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에는 smoked bronze glass 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깊이감을 더하며, 도어 프로파일 안쪽에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히든 힌지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힌지는 ‘보이지 않음으로써 아름다움을 드러내는(hide to show)’ 개념을 구현하며, 가구의 미적 완성도를 해치지 않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개폐를 가능하게 한다. 내부의 유리 선반은 조명 빛을 공간 전체로 자연스럽게 확산시켜 시각적인 가벼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완성한다.
Blum’s Legrabox
Blum의 Legrabox 실크 그레이 서랍 시스템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기능미의 결정체다. 직선적이고 절제된 형태로 구성된 내부와 외부 벽은 두께가 불과 12.8mm에 불과하지만, 놀라운 견고함과 세련된 비율을 구현하며 가구 전체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조리대 하부의 서랍에는 Essetre사의 Alux 라인 액세서리가 적용되어 수납 효율을 극대화하고, 하부에는 분리형 “571” 폐기물 수거 시스템이 장착되어 간편하고 위생적인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실용성과 미학이 공존하는 구조로, 주방 공간에 정돈된 아름다움을 더한다.
